창원산단에 상업·주거·물류 복합시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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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의창구 팔용동 부지에내년이면 지정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복합용지 개발방식이 도입된다.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 착공
다양한 기반·편의시설 유치
노후된 공단에 '새 바람' 기대
경남 창원시는 첨단기계 산업을 유도하고, 융·복합소재산업 등 고도화된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창원국가산단에 복합용지를 도입, 개발을 시행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복합용지는 산업시설은 물론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시설, 지원·물류시설 등이 단일부지에 들어설 수 있는 용지를 말한다. 내년 초 의창구 팔용동 1만3800여㎡ 면적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민간투자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기존 창원국가산단은 산업용지에 산업시설 개발만 가능했다. 그러나 복합용지로 개발하면 산업시설과 더불어 다양한 지원시설도 함께 조성할 수 있다. 특히 복합용지로 추진할 경우 용도지역은 일반공업지역에서 준공업지역으로 상향되고, 도시계획조례 제61조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으면 용적률도 400%에서 480%(1.2배)로 완화된다.
창원시는 2017년 3월 국토교통부의 노후 산단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준비해 왔다. 재생사업지구의 산업입지 기능을 향상하고 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투자 복합용지 개발 가용지 26만7000㎡(재생사업지구 전체 면적의 6.2%)를 국토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이어 2020년 7월부터 공모를 거쳐 복합용지 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업체 1개사(주식회사 팔용)를 선정했다. 내년 초 팔용동에 전국 최초로 국가산단 내 민간투자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착공하게 된다.창원시는 복합용지가 개발되면 용지 전환이 가능한 면적 26만7000㎡ 중 25만㎡ 이상이 개발 가능한 용지로 남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재생사업 기간이 2026년까지지만 국토부와 협의해 사업 기간을 연장하고 민간투자자도 추가 모집해 계속 사업으로 끌고 갈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은 1974년 지정·조성돼 기계 산업의 요람으로 불리며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며 서비스업 상승과 첨단기능 강화, 창조융합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함에 따라 안팎으로 산업혁신 요구에 직면해 있다.
문상식 창원시 도시정책국장은 “노후화한 창원국가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반시설 재생뿐만 아니라 민간자본을 활용한 투자 방안의 하나로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도입해 추진 중”이라며 “복합용지 개발로 발생한 수익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단지 기반시설 조성에 재투자해 창원국가산단 기반시설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