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빼면…코스피社 영업이익 4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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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분기 실적 분석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다.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이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코스피 전체론 작년 대비 0.5%↑
"실적 바닥 찍어" vs "환율 특수"
코스닥社는 영업이익 30% '뚝'
증권가, 4분기 실적 반등에 관심
코스닥 상장사의 상황은 달랐다. 3분기 매출은 68조792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으로 29.9% 줄었다. 순이익은 1조9998억원으로 45.5% 급감했다. 적자기업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5.9%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1%로 늘었다.
올 4분기 실적 전망치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3개 이상 평균)가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219곳의 영업이익(금융·증권 업종은 순이익)은 3개월 전 41조4821억원, 1개월 전 40조2262억원, 최근 39조1686억원으로 3개월 사이 5.6% 하락했다.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유가증권시장 실적은 기업 이익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역시 수출이 회복되는 등 이익 수준을 높여가고 있어 내년 이익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특수 영향을 감안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향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제품 가격이 하락하지만 생산자 물가는 그만큼 안 떨어질 수 있어 기업 이익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 2023년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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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훈/배태웅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