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린 줄 끊어져도 흔들림 없었던 미도리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986년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도중 바이올린 줄이 두 차례 끊어졌음에도 악장, 부악장의 악기를 빌려 끝까지 훌륭한 연주를 선보이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연주자로 떠오른 인물이 있다. 일본 출신의 명(名)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1971~)다. 그의 나이 불과 열다섯 살 때의 일이다.

세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열한 살 때 전설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가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01년엔 전도유망한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에이버리 피셔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지금껏 발표한 음반은 모두 20여 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지휘의 NDR 교향악단과 녹음한 힌데미트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은 그의 명반으로 꼽힌다. 미도리는 이 음반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차지했다.미도리가 한국을 찾는다. 그는 오는 25~26일 열리는 KBS교향악단 공연에서 버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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