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내년도 장밋빛"…테마형 ETF 뜬다

니프티50 8개월간 13.7% 상승
S&P, 연평균 성장률 6%대 전망
골드만삭스 "투자 비중 확대"

'반에크 인디아 그로스 리더스'
연초 대비 수익률 23% 달해
'컬럼비아 인디아 컨슈머'도 인기
인도 증시가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다. 현지 기업과 경제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월가 ‘비중 확대’ 의견 잇따라

16일 봄베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이날까지 인도 센섹스지수는 11.39% 올랐다. 같은 기간 니프티50지수도 13.71% 상승했다. 니프티50지수는 9월 사상 처음으로 20,000포인트 선에 올라서기도 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센섹스지수 7.95%, 니프티50지수 8.67%다.

월가는 인도 경제의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인도는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31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부상하는 투자 상품은 테마·전략형 ETF다. 인도의 테마형 ETF 중에선 실적주로 구성된 ‘위즈덤트리 인디아 어닝 펀드’(EPI)의 운용 규모가 13억8000만달러로 가장 크다. 인도 1위 기업(석유·통신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부동산 개발 업체 하우징디벨로프먼트파이낸스 등 업체를 담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13.22% 올랐다. ‘컬럼비아 인디아 컨슈머’(INCO·미국)도 인기 상품이다. 인도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타타모터스, 배달 기업 조마토 등을 담고 있다. 하반기 이후 수익률은 12.02%다.운용사 재량을 일부 허용하는 액티브 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의 글로벌X가 8월 미국에 상장한 ‘글로벌 X 인디아 액티브 ETF’(NDIA)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금융, 정보기술(IT), 소비재를 고루 담는 상품이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4.22%다. 9월엔 매튜스아시아가 인도의 금융·인프라 분야에 투자하는 상품인 ‘매튜스 인디아 액티브 ETF’(INDE)를 신규 상장했다. 이날까지 누적 수익률은 3.92%다.

○산업·금융·소비 섹터 유망

유망 산업은 제조업과 금융업, 소비재 분야가 거론된다.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 재정을 집중 투자하고 있어서다.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금융업도 과실을 얻고 있다.

‘반에크 인디아 그로스 리더스 ETF(GLIN)’는 인도의 투자은행과 투자서비스 업체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인데, 연초 대비 수익률이 23.10%에 달한다. 소비재·e커머스 업종에 투자하는 ‘더 인디아 인터넷&E커머스 ETF’(INQQ)와 인도 채권에 투자하는 ‘L&G 인디아 INR 거번먼트 본드 UCITS’(TIGG)도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평가다.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분산 투자 효과가 크다. 국내에서도 인도 우량 기업 50개를 모아놓은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거래되고 있다. 4월 상장한 ‘KODEX 인도니프티50’과 ‘TIGER 인도니프티50’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9.65%, 8.74%를 기록했다.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8.26%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