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스라엘 "알시파 병원 노트북서 인질 사진·영상"(종합)

가자 보건부 "이스라엘군, 방사선센터 등 의료시설 파괴"
알시파 병원에서 발견한 노트북PC에서 가자지구로 납치된 후 촬영한 인질들의 사진과 영상이 나왔다고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콘리쿠스 중령은 전날 IDF가 공개한 동영상에 나와 "인질에 관해 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많은 컴퓨터와 다른 장비들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트북에는) 이스라엘 경찰이 10월 기습 공격 이후 체포된 하마스 대원들을 심문하는 동영상도 있었다"며 "이는 하마스가 지난 며칠 사이 이곳에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우리가 진격해 오는 것을 봤기 때문에 여기에 있지 않다"며 "이것들은 하마스가 어쩔 수 없이 버리고 간 것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콘리쿠스 중령이 언급한 노트북에 담긴 인질들의 사진과 영상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범죄 논란에도 하마스의 작전본부가 알시파 병원의 지하에 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이 병원을 급습했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확실한 물증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의 방사선센터와 화상치료센터, 투석센터 등 의료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보건부 대변인은 "수천 명의 여성, 어린이, 환자, 부상자들이 죽음의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판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는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의 급습 직전까지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 등 2천300명 정도가 있던 것으로 유엔은 추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