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돌아온 '기아체험 24시간', 난민 고통 함께한다

/사진=SBS '희망TV'
'희망TV'에서 15년 만에 '기아체험 24시간'을 재현한다.

SBS '희망TV'는 17일부터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월드비전과 손잡고 1997년부터 12년 동안 방송됐던 '기아체험 24시간'을 다시 선보인다. 'Again 기아체험 24시간'에서는 300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 굶으며 기아의 고통을 느끼고, 전쟁과 질병, 재해 등으로 고향을 잃은 난민들의 삶을 체험하게 된다. 이들의 모습은 15시간 동안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대표격인 '희망TV'는 지난 27년 동안 나눔을 함께해 왔다. '희망TV'를 통한 정기 후원자는 38만6000여명, 누적 후원금은 5696억원에 달한다. 1대1 아동 결연, 희망학교 100개 짓기 프로젝트, 우물 파기, 염소 지원, 인재육성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세계 곳곳에 희망을 선물했다는 평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의 후원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후원 아동과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통해, 나눔이 만들어 낸 놀라운 변화에 대해 조명한다. 배우 김혜자, 박상원, 정애리, 유준상, 송재희·지소연 부부이 '희망TV'로 인연을 맺었던 해외 아동들의 근황도 공개한다.

30년 동안 해외 봉사만 27번 다녀왔다는 김혜자는 23년 전 케냐에서 처음 만났던 에꾸아무를 잊지 못한다. 16년 만에 에꾸아무의 근황을 확인한 김혜자는 "아프리카가 모두 이렇게 삶이 나아지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애리는 지난 9월 직접 아프리카 우간다를 방문해 15년 전 만났던 소녀병 모니카를 만나 재회의 기쁨을 맛봤다. 후원을 통해 자립의 힘을 키운 모니카는 정애리에게 예쁜 원피스를 만들어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희망TV'와 함께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로했던 박상원, 유준상, 송재희·지소연 부부에게도 자립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한 뒤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스타들은 후원에 동참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 밖에도 후원 아동을 만나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난 후원자들의 이야기, 후원 아동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후원자가 된 황성철, 오성삼 씨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소개한다. 또한 희망TV 방송 이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청년들의 이야기 등 시청자와 희망TV가 27년 동안 함께 만든 놀라운 기적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아체험에 나선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츄, ATBO, 아이칠린, 엔싸인, 엑신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한편 '희망TV'는 18일까지 15시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