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 유해란 "꿈이 이루어졌다"

사진=AFP
유해란(22·사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유해란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 칼턴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2023시즌 LPGA 투어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가 끝난 뒤 개최된 시상식에서 유해란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올린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위로 통과하며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했다.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경쟁에 나선 그는 지난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수상 연설에서 유해란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제 영어 실력이 안 좋아서 긴장되는데,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첫 시즌이 매우 어려웠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스폰서와 코치, 캐디, 가족,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꿈이 이뤄졌다"며 연설을 마쳤다.

LPGA 투어 2023시즌 주요 개인상 부문 가운데 신인상을 제외한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는 오는 20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현재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은 릴리아 부(미국), 평균 타수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1위에 올라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