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해군, '폭발 사고 손상' 핵잠수함 네르파호 폐기 제안

2012년 인도에 10년간 임대…폭발 사고로 2021년 반환돼
러시아 해군사령부가 폭발 사고로 선체 등이 손상된 핵잠수함 '네르파'호의 폐기를 제안했다고 16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러시아 매체 렌타루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군산복합체 한 소식통은 "해군사령부는 재정적 이유로 네르파호의 수리 및 현대화가 부적절하다고 판단, 이를 폐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네르파호는 2012년 4월 러시아가 인도 해군에 10년 동안 임대했던 핵잠수함으로 러시아와 인도는 이와 관련해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인도는 네르파호를 자국 해군기지에 배치함으로써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에 이어 6번째 핵잠수함 보유국이 됐다. 인도에서는 네르파호를 '차크라-2호'로 명명했다.

하지만 2020년 4월 네르파호는 선체에서 발생한 고압 공기탱크 폭발 사고로 장비, 무기 등이 손상되는 피해를 봤다.

이에 따라 인도는 당초 계약 기간보다 빠른 2021년 6월 러시아에 네르파호를 반환했다. 현재 이 핵잠수함은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한 조선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