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로 퇴치해요"…빈대 공포 확산에 떠오를 전자제품 [조아라의 IT's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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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손쉽게 퇴치할 수 있는 방법
역대급 신고건수…'빈대+팬데믹' 빈대믹 신조어 등장
"삼성·LG로 빈대 퇴치 가능"…집에 있는 가전 활용법
역대급 신고건수…'빈대+팬데믹' 빈대믹 신조어 등장
벼룩, 머릿니와 함께 최악의 3대 실내 해충으로 꼽히는 빈대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살충제 도입 등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사실상 박멸됐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증가한 외국인 유입, 기후변화 등을 이유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빈대는 매우 날씬하고 편평한 몸체를 갖고 있어 작은 틈·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고 피를 먹지 않고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 수 있다. 침대와 가구류, 벽과 벽지 틈 등 어두운 곳에 주로 서식하며 저녁보다 이른 새벽에 더 활발히 활동한다. 빈대에 물렸을 경우 피부 가려움이 생길 수 있고 야간에 활발히 활동하는 탓에 수면방해를 유발할 수 있다. 빈대가 출몰할 경우 어떻게 박멸하는 게 좋을까.
고온에 사멸하는 빈대의 특성을 고려하면 가정 내 보유 중인 가전의 '스팀' 기능을 활용하면 효과적인 빈대 퇴치가 가능하다. 질병청은 청소기로 빨아들인 뒤 스팀 분사를 통해 사멸시키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청소기의 경우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보유한 가전이다.
한국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유선청소기 보유율은 60%에 달한다. 스탠드형과 스틱형 무선청소기는 41%를 기록했다. 세탁 가전 중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 보유율은 각각 61%, 40%에 달했다. 의류건조기 역시 지난해 27%로 집계됐다. 2019년 7%에 불과했으나 2020년 12%, 2021년 18%로 매년 늘어나며 보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빈대 퇴치제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이들 가전을 잘만 활용하면 빈대 퇴치에 도움이 된다.
"삼성·LG로 빈대 퇴치 가능"…집에 있는 가전 활용법
LG 트롬 세탁기에서 제공하는 '알러지케어 코스'는 세탁통 내부 온도를 55~60도로 설정이 가능하다.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에는 스팀살균 코스 내에는 '바이러스 코스'를 활용하면 된다. '바이러스 코스'는 60도 이상으로 10분 이상 유지시켜 바이러스를 제거해준다. 35분간 예열시 많은 스팀이 분사된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균이 99% 제거되며 아데노바이러스 역시 95% 제거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LG 건조기에선 살균 코스를 활용하면 된다. 내부 온도를 60도로 일정시간을 유지시켜 준다.
에어드레서의 경우 기기 내부의 온도를 최대 70도까지 올려 의류를 건조할 수 있어 빈대 박멸에 효과적이다. 비스포크 제트 AI 역시 예열한 뒤 55도 고온수로 바닥 청소가 가능해 빈대 사멸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침구 스팀청소기, 스팀 다리미, 헤어드라이기 등을 활용해 빈대를 제거할 수 있다.
질병청은 "먼저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이나 벽 틈 또는 매트리스 등에서 생존 개체·탈피각(껄집), 알 등을 제거하고 그 부분에 고온의 열처리를 진행하면 된다"며 "스팀청소기가 없을 경우 헤어 드라이어 고온·약풍으로 열처리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