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거장 제프쿤스 내한…‘오르펜트 해운대’ 와 협업

다음 달 12일 시그니엘 부산서 행사 참석
예술 접목한 최고급 주거시설 새 기준 제시
루브르 설계한 장 미셸 빌모트도 함께 참석
'오르펜트 해운대' 실내 이미지. 파이엇디벨롭먼트 제공
21세기 미술계 거장으로 평가받는 제프쿤스(Jeff Koons) 가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쿤스는 다음 달 12일 오후 5시, 국내 유명 셀럽들과 함께 최고급 호텔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되는 ‘오르펜트 해운대’ 갈라 디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부산 해운대에 조성되는 ‘오르펜트 해운대'와의 협업을 위해 이번 방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제프 쿤스는 이번 방한을 통해 예술이 접목된 최고급 주거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제프 쿤스의 작품은 국내에서도 유명 미술관 등에 전시돼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진 바 있다. 그는 ‘오르펜트 해운대’의 입주민들을 위한 작품에도 매진해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 도 함께 참석한다. ‘오르펜트 해운대’의 외관 설계에 참여한 장 미셸 빌모트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등을 설계한 거장이다. 그는 ‘오르펜트 해운대’에 직선과 창이 조화된 독특한 파사드 디자인을 제안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해운대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심미적 건축물을 구현할 방침이다.
'오르펜트 해운대' 실내 이미지. 파이엇디벨롭먼트 제공
파이엇디벨롭먼트가 조성하는 ‘오르펜트 해운대’는 단지 내부에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제프 쿤스 등 세계적 예술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존의 고급 주거시설을 뛰어넘는 국내 대표 럭셔리 주거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제프 쿤스는 미국 펜실베니아 태생의 현대미술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대중문화를 주제로, 지극히 평범한 대상을 매끈한 표면의 스테인리스 스틸 풍선 인형으로 재생산하는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소위 ‘포스트모던 키치의 왕’, ‘가장 비싼 현대미술가’ 혹은 ‘앤디 워홀의 후계자’ 등의 닉네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제프 쿤스는 잘 알려진 '풍선' 시리즈를 시작해, 풍선 강아지 · 하트 등 일상적인 사물을 거대한 크기로 극대화해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현재 크기 · 에디션 · 주제 (강아지 백조 토끼 돈 하트) · 색상 (블루 마젠타 노랑 오렌지 빨강)에 따라 작품을 만들어오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초고가에 판매되고 있어 전 세계 예술계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2019년 5월 ‘Rabbit’ 은 9110만 달러 (약 1207억원)에 팔리면서 경매사상 가장 비싼 생존 작가의 작품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제프 쿤스의 작품세계는 전 세계에 유행처럼 퍼져, 국내 유명 미술관이나 대기업들이 앞다퉈 구입할 만큼 미술시장에서 파급력이 크다.한편,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원에 들어서는 ‘오르펜트 해운대’는 지하 7층~지상 29층, 오피스텔 전용 350~778㎡ 총 82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공간활용도가 높은 초대형 평형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