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 서쪽 장악 이스라엘군 동진…"자이툰·자발리아 공격"

하마스측 보건부 "자발리아 공습으로 80명 사망"
시가전을 통해 가자시티 서부지역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동쪽으로 작전구역을 확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사령부가 작전 구역을 인근지역으로 지속 확대하면서 테러범들을 제거하고 하마스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36사단이 하마스의 자이툰 지역 대대를 겨냥한 작전을 펴고 있으며, 162사단은 자발리아로 진격하고 있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병행해 다른 부대들도 자이툰 외곽의 세이크 이즐린, 리말 등에서 기동하면서, 이 지역에서 테러범을 제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162사단은 하마스 북부 연대의 통제센터와 가장 강력한 테러 요새가 위치했던 자발리아 외곽에서 작전 중"이라고 말했다.

전투 공병부대와 보병, 기갑부대가 공군의 지원을 받으면서, 의도적으로 민간인 지역에 진을 친 채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다수의 하마스 대원과 교전했다고 이스라엘군은 강조했고, 폭격 영상도 공개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가전을 본격화한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중해와 가까운 가자시티 서쪽의 알샤티 난민촌과 하마스의 작전본부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던 알시파 병원 등을 잇달아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의 작전 확대 지역 가운데 하나인 자발리아에서는 이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용하는 알-파쿠라 학교가 공습받았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학교에서 최소 8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수천 명의 피란민을 수용한 학교에서 수십명의 사람이 죽고 다친 끔찍한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며 "이런 공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인도적 정전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