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술 차세대 스타의 나무머리 '트리맨', '스페이스K'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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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뒤를 잇는 작가군도 탄탄하다. ‘허리’에 해당하는 Mr.(미스터·54)와 이즈미 카토(54), 시오타 치하루(51) 등은 물론이고 젊은 작가들도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슈퍼스타’ 자리를 노리고 있다.젊은 작가인 유이치 히라코(41) 역시 다음 세대의 슈퍼스타 후보 중 하나다. 이제 막 40대에 들어섰지만 그의 대형 회화 작품은 세계 시장에서 수억원대를 호가한다. 특히 최근 들어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한국에서 작품을 직접 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히라코의 한국 팬들이 서울 마곡 스페이스K에서 16일부터 열리고 있는 개인전 ‘여행’을 반기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은 총 30여점.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대형 작품들이 여럿 나와 있다. 네 개의 각기 다른 작품을 이어 붙인 듯한 가로 10m, 높이 3m의 회화 'The Journey(Traveling Plants)'(2023)를 주목할 만하다. 작가는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고, 그 나무가 떨어트린 씨앗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자연의 순환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Wooden Wood 49'(2023)에서는 높이 2.5m의 트리맨 나무조각 두 점과 함께 원색의 만화풍 과일 조각들이 배치돼 있어 ‘보는 맛’이 있다.
작가가 전시장 입구에 직접 만든 핀볼 기계가 눈에 띈다. 입장권과 함께 지급되는 코인을 넣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트리맨 모양의 작은 기념품이 1~2개 나온다. 작가는 “미술을 좀 더 많이 접하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내년 2월 4일까지 열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