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정부 압박 받은 은행들 '상생금융' 얼마나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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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현 경제부 차장
3분기에도 가계 빚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원회가 이미 발표한 금융권 가계대출만 보면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에 해당하는 7~9월에만 금융권 가계대출이 13조7000억원 늘었다. 여기에 카드 빚까지 더하면 전체 가계 빚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사회공헌 및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초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갑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은행 독과점 행태를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비판한 만큼 지배구조 개선, 사회공헌, 상생금융 확대와 관련해 정부의 강력한 주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상생금융 방안이 언제 어떤 식으로 나올지도 주목된다.
21일엔 한은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생산자물가가 불안하면 소비자물가도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
22일 미 중앙은행(Fed)이 공개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Fed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의사록에서 Fed의 긴축 의지와 긴축 기간에 대한 새로운 힌트가 나올지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