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같은 푸껫…공항서 15분 만에 도착하는 리조트 [이미경의 뷔알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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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타라 마이카오 푸껫 빌라
83채 풀 빌라…공항서 15분 거리
'신의 선물' 같은 리조트
'레이트 체크아웃'은 필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비용 제한으로 원하는 곳을 모두 갈 수는 없지요. 대신 제가 온라인 공간에서 생생하게 여행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상현실(VR)에서 여행지를 만나는 것처럼요. [편집자 주]동남아시아는 한국인에게 '가까운 휴양지'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상 비행시간을 들여다보면 그리 가깝지 않다. 인천에서 태국 푸껫까지 비행시간은 무려 6시간30분.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주까지 세 번 왕복할 수 있는 시간이다.비행시간이 짧지 않은 만큼, 휴양을 위해 푸껫을 찾았다면 숙소 선택이 중요하다. 태국 마이너그룹이 운영하는 '아난타라 마이카오 푸껫 빌라'는 푸껫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비행에 피곤함을 느끼는 여행객에게 제격인 숙소다.아난타라는 태국 마이너그룹이 2001년 후아힌에 처음으로 오픈한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다. 현재는 태국 전역을 비롯해 몰디브, 발리, 베트남 등 세계적인 휴양지에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태국에 갔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태국 현지 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그 어느 리조트보다 현지 특유의 문화를 잘 반영했기 때문이다.
아난타라 마이카오 푸껫 빌라를 대표하는 꽃은 재스민이다. 리조트 입구에 도착하면 직원들은 '신의 선물'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이 담긴 재스민 꽃을 투숙객에게 건넨다. 아난타라가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샴푸·컨디셔너·보디클렌저 등 어메니티 역시 재스민향을 풍긴다. 2008년 10월 오픈한 아난타라 마이카오 푸껫 빌라는 태국 푸껫에서 가장 긴 해변인 마이카오비치에 인접했다. 해변가에 위치한 이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프라이빗함'이다. 총 83채의 풀빌라는 각각 정원과 라군(작은 연못)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 빌라에 풀(수영장), 정원, 라군이 모두 있는 만큼 빌라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풀의 수심은 최고 1.5m까지 이어져 성인도 충분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리조트가 특히 자랑하는 장소는 해변가다. 마이카오 해변을 방문하지 않고서는 마이카오 빌라의 서비스를 제대로 누렸다고 말하기 어렵다. 리조트의 메인 풀인 야외 인피니티 풀은 마이카오 해변을 바라보는 방향에 위치한다.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불그스름한 하늘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만큼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야외 결혼식을 진행하기도 한다. 해변가에 위치한 '시(sea), 파이어(fire), 솔트(salt)' 레스토랑은 히말라야 소금을 활용해 구운 고기와 생선을 선보인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때문에 부지런한 투숙객은 하루에도 세 번 이상씩 이 해변가를 찾는다. 해변에선 패들보트, 요가 수업도 열리니 리조트가 제공하는 레저 액티비티 시간표를 잘 살펴보자.리조트 내에는 시파이어솔트, 트리하우스(초밥집) 등 멋진 식음료(F&B)업장이 많지만 투숙객이 제일 자주 방문하는 장소는 '라살라' 레스토랑이다. 라살라는 투숙객에게 뷔페식으로 조식을 제공한다. 점심과 저녁에는 태국남부전통음식과 인도음식을 제공하는 만큼 시간대마다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 라살라에서 조식을 먹었다면 출구를 나오기 전 빵을 집어와야 한다. 빵 진열대 가장 밑에는 '물고기용 빵'이 쌓여있다. 이 빵을 작은 크기로 찢어 라살라 앞 연못에 던지면 물고기들이 모여든다. 동남아시아 여행객들이 고민하는 포인트 중 하나는 항공편 시각이다. 이달 기준 푸껫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항공편 단 두 편뿐이다. 모두 출발시각이 밤 11시30분으로, 일반적인 호텔 체크아웃시간(오후 12시)에 체크아웃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이럴 땐 리조트에 레이트 체크아웃 요청하고 비행기 탑승 전 스파를 방문해보자. 아난타라 스파 살롱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별로 시간은 60~120분으로 다양하니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