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에서 쫓겨났다

전 세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됐다.

오픈AI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트먼 CEO의 해임 소식을 밝혔다. 이 회사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능력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업계는 올트먼의 갑작스러운 해임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는 오픈AI 창립 후 첫 번째 개발자 회의를 지난 6일 열고 새로운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 터보’를 선보이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여왔다.

올트먼 CEO의 갑작스러운 해임으로 작년 11월 챗GPT 공개 후 급격하게 성장해온 오픈AI의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이사회 의장인 그렉 브록먼도 사임하게 되면서 경영 공백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