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지주중심 경영…김용범·최희문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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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조직개편 단행메리츠금융그룹이 지주회사에 운용부문과 부채부문을 신설해 지주 중심 경영체계를 구축한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과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모두 지주에서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각 계열사의 후임 최고경영자(CEO)는 내부에서 승진시켜 승계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채·운용부문 신설…수장 맡아
지주에서 그룹 경영전반 총괄
화재 대표에 김중현 부사장
증권 대표 장원재 사장 선임
“그룹 전체를 하나의 조직처럼”
![김용범 부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A.35120362.1.jpg)
▶인사명단
![최희문 부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A.35120432.1.jpg)
메리츠그룹은 각 계열사 임원이 신설 부문 임원을 겸직하는 인사도 시행했다. 그룹부채부문에 메리츠화재의 김경환 전략영업총괄(부사장)과 김정일 개인영업총괄(전무), 은상영 TM사업부문장(상무)을 배치했다. 그룹운용부문에선 김종민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부사장), 메리츠증권의 여은석 메리츠증권 프로젝트금융사업총괄(부사장)과 권동찬 트레이딩본부장(상무)이 일하도록 했다.
메리츠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 신설은 지난해 11월 화재와 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실질적인 지주 중심 경영체계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세대 교체보다는 그룹 전체를 하나의 조직처럼 운영하기 위한 전략에 방점이 찍혔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경영진 발굴
김 부회장은 2011년 메리츠그룹에 합류한 뒤 2013년 지주 대표, 2015년 화재 대표에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 496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제치고 처음으로 분기 기준으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최 부회장은 2010년부터 메리츠증권을 이끌었다. 최 부회장 취임 당시 206억원에 불과하던 메리츠증권 순이익은 지난해 8280억원으로 40배 넘게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김중현 전무(경영지원실장)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CEO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7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5년 메리츠화재에 입사해 자동차보험팀장, 상품전략실장 등을 거쳤다. 회사 내에선 경영·컨설팅 분야 전문가로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현우/박의명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