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간신-간신론(奸臣論)·해방하는 철학자

▲ 간신- 간신론(奸臣論) = 김영수 지음.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간신의 개념, 부류, 특성, 역대 기록 등을 정리했다.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인 저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간신의 실체를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간신은 떼거리를 지어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간신 현상'이라고 표현한다.

이른바 신종 간신은 학력과 스펙을 기반으로 부와 권력, 시스템, 정보를 독점해 부도덕한 '엘리트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

역사에 해악을 끼친 간신의 행적을 정확히 인식해 현대 간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뿌리 뽑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간신 지수 측정을 위한 설문 조항'을 넣어 독자들이 '간신 지수'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창해.496쪽.
▲ 해방하는 철학자 = 줄리언 바지니 지음. 오수원 옮김.
오류이거나 조작된 정보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없이 쏟아지고, 현대인은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불안과 좌절, 무기력감에 젖은 현대인은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몰입과 성찰에서 멀어지는 '생각 상실의 시대'를 살아간다.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철학자로 알려진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사유는 결론으로 건너뛰지 말고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제대로 해야 한다. 굳이 공자나 칸트처럼 천재성을 이해하는 철학자가 될 필요는 없고, 위대한 인물들을 모방하는 시도만 해도 훌륭한 사유로서 충분하다.

저자는 집중, 질문, 귀납, 통찰, 자율, 집념 등 철학자의 12가지 사유 원칙을 풀어나가면서 이를 정립할 것을 주문한다.

책은 근현대 철학자들의 핵심 사유를 풀어내고, 동시대 철학자 58명의 인터뷰 내용도 담았다. 다산북스. 42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