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2통신사 CEO 사임…1천만명 통신망 중단 사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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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이동통신회사 옵터스의 켈리 로즈마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고객 1천만명 이상의 통신망 서비스가 중단된 사태와 관련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20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지난 17일 호주 상원 청문회에서 옵터스 통신망 단절 원인과 대책을 설명한 로즈마린 CEO는 청문회 후 자신이 떠나는 것이 회사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옵터스의 통신망은 지난 8일 12시간 동안 중단되면서 1천만명이 넘는 고객들의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작동하지 않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청문회에서는 로즈마린 CEO에 대해 "증언이 부실하다", "통신망 중단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다", "CEO가 사태 발생 후 3시간이 넘도록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등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로즈마린 CEO는 "지난 청문회는 전국적 통신망 두절 사태의 원인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할 기회였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 사임하는 것이 옵터스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옵터스 측은 마이클 벤터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임시 CEO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옵터스는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Singtel)의 자회사로 호주 인구의 약 40%인 천만 명 이상을 고객으로 보유, 텔스트라(Telstra)에 이어 시장 점유율은 2위다.
작년에는 해커 공격으로 고객 98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기도 했다. 현지 언론과 통신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통신망 장애 사태로 인한 옵터스의 피해액은 작년 사이버 공격에 의한 손실 1억4천만 호주달러(약 1천200억원)의 세 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청문회에서는 로즈마린 CEO에 대해 "증언이 부실하다", "통신망 중단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다", "CEO가 사태 발생 후 3시간이 넘도록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등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로즈마린 CEO는 "지난 청문회는 전국적 통신망 두절 사태의 원인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할 기회였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 사임하는 것이 옵터스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옵터스 측은 마이클 벤터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임시 CEO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옵터스는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Singtel)의 자회사로 호주 인구의 약 40%인 천만 명 이상을 고객으로 보유, 텔스트라(Telstra)에 이어 시장 점유율은 2위다.
작년에는 해커 공격으로 고객 98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기도 했다. 현지 언론과 통신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통신망 장애 사태로 인한 옵터스의 피해액은 작년 사이버 공격에 의한 손실 1억4천만 호주달러(약 1천200억원)의 세 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