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 비하' 현수막 사과…"업체에 책임 떠넘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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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기자간담회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을 빚은 현수막 문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해당 현수막을 통해 홍보하려고 했던 행사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당원 보시기에 불편했다면 잘못"
"외부 전문가 아이디어…못 살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시기에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책임을 업체에 떠넘길 게 아니라 당의 불찰이었고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조 사무총장은 "논란이 된 현수막은 민주당 행사를 사전 홍보하기 위한 티저 광고였다"며 "외부 전문가의 파격적인 홍보 콘셉트를 담은 아이디어였는데, 결과적으로 당이 세심히 살피지 못하고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당 사무총장 명의로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현수막 게시를 지시한 바 있다.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 사전 홍보 목적의 티저 현수막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이번 캠페인은 개인성과 다양성에 가치를 두는 2030 세대 위주로 진행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현수막이 공개된 후 현수막 문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나에게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 내용이 담기면서 청년 비하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청년들을 정치와 경제에 무지한 이기적인 집단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