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단 채권·원자재·현금"...내년 경기침체 경고음 확산

미국 경제가 내년부터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경고음이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주식 대신 채권, 원자재, 현금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마이클 하트넷 BofA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착륙(Hard Landing) 리스크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을 유지했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며 "약세 포지셔닝(Bearish Positioning), 실적 둔화(Recessionary Profits), 통화정책 완화(Policy Easing)라는 '3P' 악재로 증시 강세장이 꺾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화정책 완화가 일반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증시 호재가 될 수 있지만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한편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올해와 다르게 내년에는 글로벌 주식, 달러, 금 투자자들이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주식 시장이 내년 2~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특히 올해 강세장을 주도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M7(Magnificent 7) 기업들과 반도체, 주택건설, 생명공학 섹터가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구리와 석유 등의 원자재 투자를 통해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구성 시 채권과 현금 비중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