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일각 '탄핵 反尹 연대' 불지피기…민주 지도부는 난색
입력
수정
강경파, 탄핵론 제기…송영길·조국 '비례 신당' 연대 가능성
지도부, 중도층 이탈 우려…"논란되는 발언 자제해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소위 '탄핵 반윤'(反尹·반윤석열)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잦아지는 모양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진보 성향의 비례 신당 등의 세력을 규합해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석 이상을 얻어 대통령 탄핵소추가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이 같은 목소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내는 야권 인사 중 한 명이다.
진보 성향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힌 송 전 대표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선에서) 200석을 만들어 윤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야권 의석을 모두 합쳐 200석을 얻자는 의미로 읽힌다.
민주당 내에서는 강경 성향의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이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출신인 민형배, 김용민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 발의를 해놔야 반윤 연대가 명확하게 쳐진다"며 "그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 의원은 "탄핵안을 발의해놓고 반윤 연대, 검찰 독재 종식을 위한 정치 연대를 꾸려 선거 연합으로 가려면 이런 제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런 언급은 선명한 대여 투쟁을 요구하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송 전 대표뿐만 아니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신당을 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창당의 명분을 반윤 연대에서 찾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 의원은 북콘서트 행사에서 "조 전 장관과 통화하며 들어보니 검찰 독재 종식 연대라는 표현을 쓰더라"라고 전했고, 해당 행사에 함께했던 최강욱 전 의원은 "반윤석열, 반검찰 전선을 확보해야 하고 거기 함께 할 분들이 모인다는 의미에서의 신당 논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발언을 접한 민주당 지도부는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정기국회에서 예산·입법에 주력하며 민생 이슈를 선점해 내년 총선에 임하겠다고 한 지도부의 의중과는 정반대의 정치 투쟁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별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되는 발언을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도층 표심을 얻는 데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민주당의 고민이 더 커질 수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김종민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반윤 연대는 이미 국민이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반윤 연대를 제대로 하려면 30% 지지층의 신뢰만이 아니라 50% 이상의 국민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전을 위해, 민생을 위해 이렇게 노력할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면 민주당 중심으로 반윤 연대가 모이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지도부, 중도층 이탈 우려…"논란되는 발언 자제해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소위 '탄핵 반윤'(反尹·반윤석열)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잦아지는 모양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진보 성향의 비례 신당 등의 세력을 규합해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석 이상을 얻어 대통령 탄핵소추가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이 같은 목소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내는 야권 인사 중 한 명이다.
진보 성향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힌 송 전 대표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선에서) 200석을 만들어 윤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야권 의석을 모두 합쳐 200석을 얻자는 의미로 읽힌다.
민주당 내에서는 강경 성향의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이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출신인 민형배, 김용민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 발의를 해놔야 반윤 연대가 명확하게 쳐진다"며 "그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 의원은 "탄핵안을 발의해놓고 반윤 연대, 검찰 독재 종식을 위한 정치 연대를 꾸려 선거 연합으로 가려면 이런 제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런 언급은 선명한 대여 투쟁을 요구하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송 전 대표뿐만 아니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신당을 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창당의 명분을 반윤 연대에서 찾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 의원은 북콘서트 행사에서 "조 전 장관과 통화하며 들어보니 검찰 독재 종식 연대라는 표현을 쓰더라"라고 전했고, 해당 행사에 함께했던 최강욱 전 의원은 "반윤석열, 반검찰 전선을 확보해야 하고 거기 함께 할 분들이 모인다는 의미에서의 신당 논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발언을 접한 민주당 지도부는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정기국회에서 예산·입법에 주력하며 민생 이슈를 선점해 내년 총선에 임하겠다고 한 지도부의 의중과는 정반대의 정치 투쟁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별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되는 발언을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도층 표심을 얻는 데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민주당의 고민이 더 커질 수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김종민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반윤 연대는 이미 국민이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반윤 연대를 제대로 하려면 30% 지지층의 신뢰만이 아니라 50% 이상의 국민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전을 위해, 민생을 위해 이렇게 노력할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면 민주당 중심으로 반윤 연대가 모이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