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조, 취약노동자 지원 '노동복지기금'에 2억원 기탁

울산 동구, 구 예산·기탁금 합쳐 18억원 조성…취약노동자 대출 지원
울산 동구 지역 취약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노동복지기금'에 첫 출연 의사를 밝힌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자체에 기탁금을 전달했다. 울산 동구는 21일 구청장실에서 노동복지기금 기탁금 2억원 전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종훈 동구청장, 정병천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동구 노동복지기금에 2억원 출연을 결정한 바 있다. 동구는 기탁받은 2억원과 내년 구청 예산 16억원을 포함해 총 18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중 절반은 관련 조례에 따라 적립하고, 나머지 절반은 노동자 긴급생활안정자금 융자·지원과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에 사용한다.

노동복지기금은 전국 유일 진보당 소속 자치단체장인 김종훈 동구청장의 1호 결재사업이다. 지자체, 기업, 노동단체 등이 기금을 출연해 지역 노동자 처우 개선과 실직 노동자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동구의회는 재원 마련 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관련 조례안을 한 차례 부결했다가, 지난 6월 구청이 다시 제출하자 심의 끝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동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구 예산과 기업·법인·단체 등 출연금을 합쳐 80억원 이상 규모로 기금을 조성·집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