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회의록·엔비디아 발표 기다리며 하락 출발

일부 소매업체 실적부진에 전날 급등 쉬어가기
오후 연준 회의록 발표와 폐장후 엔비디아 실적이 관건
사진=REUTERS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발표될 연준의 FOMC 회의록을 기다리는 가운데 주요 소매업체들이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고 전날 급등한 마이크로소프트(MSFT),엔비디아(NVDA) 등이 조정받으면서 하락으로 출발했다.

S&P500은 전날보다 0.2% 떨어진 4,53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2%, 나스닥은 0.5% 하락했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4.408%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 수익률도 2bp 내려간 4.883%를 기록했다.

개장전에 실적을 발표한 백화점 체인 콜스(KSS)는 비교가능한 매출이 7년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해 개장직후 10% 하락했다. 주택개량소매업체 로우스(LOW)는 연간매출 예측을 또 다시 낮춰 3% 가까이 떨어졌고 같은 주택개량 소매업체인 홈디포(HD)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BBY)는 연말 쇼핑 시즌을 포함한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개장후 3% 하락했다. 생명공학 회사인 애질런트 테크놀로지(A)는 월가 예상을 넘는 실적 발표로 개장직후 8% 상승했다. 로봇 창고 자동화 회사인 심보틱(SYM)도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이익 급증으로 24% 폭등했다.

이달 들어 미국 증시는 2022년 7월 이후로 가장 크게 오르면서 S&P500 선물이 과매수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폐장후 실적을 발표할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도 매출과 이익 모두 급증했다고 보고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최고시장 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상황을 더 좋게할 수 있을 정도로 좋겠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3주전 ‘과매도’때보다 더 ‘과매수’상태이므로 투자자들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