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미래 첨단기술과의 만남…농업의 패러다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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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융·복합한 농식품 산업의 혁신기술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10회 애프터(After) 2023!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이 오는 27~2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0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기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2017년 이후 온라인 등으로 진행되다 6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다.이번 행사는 ‘농식품 과학기술 혁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27일에는 △조우재, 설채현과 함께하는 스마트한 반려생활 팁(Tip)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 △국립농업과학원 우수 특허 기술 설명회가 함께 진행된다. 둘째 날(28일)에는 △농식품 연구개발(R&D) 성과 및 전망 심포지엄 △농식품 R&D 사용화 성공전략 세미나 △농식품 R&D 우수성과 투자설명회 △청년식품 창업성장 바이어 상담회가 연이어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농식품 R&D 기술상용화 우수성과 콘테스트 △농림식품 R&D 합동 설명회 △농식품 R&D 우수·유망 기술 발표회 등이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농업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그간 행사가 제한적으로 개최돼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해 대면 행사를 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스마트 농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와 농식품 R&D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주인공으로 모시고 미래 농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댈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23일 말했다.
After 2023!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
디지털화…청년 스마트농업인 육성
그린바이오 펀드 1000억 이상 확대
내년에 푸드테크 지원센터 3곳 구축
"농식품 기술혁신…미래 먹거리 선도"
농식품 R&D 성과 및 우수 기술 전시
27~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
투자설명회·청년식품 창업 상담회도
2017년 이후 6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
다음은 정황근 장관과의 일문일답.
▷평소 농식품 분야 혁신기술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시는데, 혁신기술이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식량안보 등 산적한 현안의 대안인가요.“4차 산업혁명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농업 역시 끊임 없이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볼 수 있죠. 농가 인구 수가 2022년 217만명에서 2032년 194만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기상이변 등 영향으로 농업 생산성의 불확실성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생산활동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이번 과학기술대전에 농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이 미래 어떤 모습이 될지 함께 그려보기 위해 미국 UCLA의 데니스 홍 교수를 기조강연자로 모신 이유입니다. 그는 로봇공학자로 시각장애인용 운전 보조 시스템, 인명구조 로봇 등 인간을 유익하게 하는 로봇 개발에 많은 기여를 한 분입니다. 이번 연설에선 ‘농업로봇과 푸드테크가 가져올 풍요의 시대’를 주제로 농업과 로봇이 만들게 될 따뜻한 미래에 대해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를 해줄 예정입니다.”
▷정부는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 또는 육성을 위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농식품부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농업혁신정책실을 신설했습니다. 스마트농업과 빅데이터 등 업무를 총괄하는 곳입니다. 푸드테크 산업 육성 및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식품산업정책과를 푸드테크정책과로 변경하기도 했죠. 지난 6월에는 ‘스마트 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기존 농가의 스마트화 지원 사업 및 청년 스마트 농업인 육성 등 스마트 농업 발전에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3대 추진전략을 수립해 그린바이오 전용 펀드 규모를 2027년까지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종자, 미생물, 동물의약품 등 6대 분야에서 혁신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등 그린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법(가칭)’을 제정해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선, 식품·외식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시설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내년에 세 곳 구축하고 ‘푸드테크 산업 육성법’을 조속히 제정해 푸드테크 기업과 식품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올해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콘텐츠는 뭐가 있을까요.
“이번 행사의 목표는 ‘농식품 과학기술 혁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다’라는 행사 주제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소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미래 농업을 눈앞에서 확인하고,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첨단 농업을 미리 체험해보는 겁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 100개 기업이 농식품 R&D를 통해 개발된 우수 기술을 선보입니다.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1개의 시스템으로 5만평 규모의 하우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 트랙터와 이양기 등 기존 일반 농기계에 키트를 부착해 자율주행 농기계로 개조하는 기술, 3차원(3D) 생체인식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비문인식 기술 등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수기술의 사업화에 도움이 되는 기술 거래, 사업화 자금 유치를 위한 일대일 매칭 상담, 판로개척 등을 위한 제품 전시·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의 흥행을 기원하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농식품부는 우리 농업의 과학기술 성과를 알리고 앞으로 발전하게 될 농업의 미래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들여 준비했습니다. 특히 성장하는 중·고교 학생들이 미래 농업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학습으로 참여하면 교통비를 지원하니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농업이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과학 기술적 지원과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