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재윤, kt 떠나 삼성과 4년 최대 58억원에 계약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였던 삼성, 뒷문 강화
김재윤(33)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kt wiz를 떠나 '우상' 오승환(41)이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다. 프로야구 삼성은 22일 "김재윤과 4년 계약을 했다.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김재윤은 휘문고를 졸업하고서 2009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포수'로 계약했다. 루키리그와 싱글 A에서 뛴 김재윤은 방출 통보를 받은 뒤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했고 2015년 kt에 2차 특별 13순위에 지명됐다.

'막내 구단' kt가 1군 무대에 입성한 2015년부터 김재윤도 KBO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81경기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이다. 2021∼2023년, 3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이다.
삼성 구단은 "김재윤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서도 승리를 굳건히 지켜줄 최적의 선수"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불펜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 5.16으로 이 부문 최하위(10위)에 그쳤다.

김재윤 영입에 삼성이 공을 들인 이유다.

계약을 마친 뒤 김재윤은 "삼성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진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KBO에 데뷔한 2015시즌 삼성은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이었다.

다시 한번 왕조를 일으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라이온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항상 보고 있었다.

막상 내가 응원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대된다.

많은 은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부임 후 첫 FA 계약을 한 이종열 삼성 단장은 "FA 투수 중 가장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한 김재윤 선수를 영입하며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불펜을 보강했다"며 "김재윤 영입으로 뒷문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궁극적으로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