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2' 오승훈 "류준열과 한 인물 나눌 수 있어 기뻤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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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독전2' 락 役
"큰 영광이자 부담"
"전작의 락 무드 차용"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넷플릭스 영화 '독전2'의 주인공 오승훈을 만났다.오승훈은 그동안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출연 작품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영화 '메소드'(2018),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2022)를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300대 1이라는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독전2'의 새로운 락에 캐스팅됐다. 전편에서 락은 류준열이 연기해 호평받은 바 있어, 오승훈 표 락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오디션 과정과 관련해 그는 "마음 졸이고 긴장했던 시기다. 한 달 반 동안 되게 힘들었다.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걱정도 많은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오승훈은 실감이 안 났다고 했다. 그는 "'독전'을 영화관에서만 3번 볼 정도로 팬이었다"며 "너무 기분이 좋아서 실감이 안 났는데 '내가 이 서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하며 의심했다. 부모님, 친동생과 맛있는 걸 먹으러 갔다. 다음 날부터 부담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그는 류준열과 같은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해 "류준열 선배를 너무 좋아하고 '독전'을 사랑한 관객으로 큰 영광이자 부담이었다. 반면 한 인물을 선배와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기쁘고 설렜다"고 했다.
오승훈은 자신만의 락을 만들기 위해 감독과 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인간으로서의 락을 그리려고 했다. 모양으로 한 면을 표현하려 하기보다 그의 삶을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오승훈은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독전'을 보신 후 말씀을 못 하실 정도로 우셨다. 너무 감격스러워했다. 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간절히 준비했다는 걸 아시니까 감격스러우셨던 것 같다"고 했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조직을 쫓는 원호와 사라진 락(오승훈),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새로운 인물 큰칼(한효주)의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범죄영화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