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는 아닌데 가격이 착해요"…매출 10배나 뛴 상품의 정체

고물가 속 '새것 같은 중고'에 열린 지갑
롯데마트 "올해 10월까지 리퍼브 매출 10배 증가"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당 마트에서 리퍼브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가량 뛰었다. 사진은 인천 중구 소재 롯데마트 영종도점 리퍼브샵. 사진=롯데쇼핑
불경기 속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돋보이는 리퍼브 상품을 적극 찾는 분위기다. 리퍼브란 단순 변심 등 사유로 반품된 상품, 매장 전시 제품, 재고상품 등을 정비해 재판매하는 상품이다. 정식으로 사용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중고 제품과는 구별되며 정상 제품보다 저렴하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당 마트에서 리퍼브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가량 뛰었다. 롯데마트는 4개의 리퍼브숍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측면에서 우수한 리퍼브 상품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리퍼브 상품은 최근 가치 소비 측면에서도 소비자에게 인기를 끄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리퍼브 상품이 가성비 쇼핑뿐만 아니라 '자원 재활용'으로 인식되면서 친환경 소비에 중점을 두는 고객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 23개 점포에서 리퍼브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리퍼브 상품 수요에 발맞춰 다음달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리퍼브숍을 신규 개점할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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