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빨대 사용 유지"…CU, 플라스틱 빨대 재도입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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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플라스틱 빨대를 다시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 규제 계도 기간 무기한 연장에도 종이 빨대 사용을 유지하겠단 것이다. 정부 정책 변화와 무관하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BGF리테일은 22일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CU의 종이 빨대 사용을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환경부가 지난 7일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조치의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함으로써 사실상 규제를 백지화했음에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CU는 앞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전면 중단 조치도 지난해 11월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 규제 시작 전부터 선제적으로 시행해왔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며 연간 54.2t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종이 빨대 역시 상시 비치하는 대신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넛지형' 전략이다. 나무젓가락도 마찬가지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 소비를 적극 권장하기 위해서다.
각종 친환경 패키지에도 앞장서왔다. CU는 지난 2020년부터 비닐봉투 대신 생분해성(PLA) 친환경 봉투를 도입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모든 점포로 적용했다. 지난 2021년엔 전체 생수 판매의 34%를 차지하는 자체브랜드(PB) ‘헤이루’ 생수 전 품목을 무(無)라벨 패키지로 변경해 35t의 비닐 필름을 절감했다. 김밥 등 비가열 간편식품 포장 용기도 생분해성 소재로 적용해 연간 195t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이번 조치로 종이 빨대 생산업체와의 상생도 이루겠단 게 CU의 목표다. 지나치게 잦은 규제 변경으로 어려움에 처한 종이 빨대 생산업체가 어려움에 처한 만큼 플라스틱 빨대 사용으로 돌아가지 않겠단 설명이다. CU는 향후에도 친환경 소비를 적극 권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손지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친환경 소비 환경 조성 및 정착을 위해 생활 속 편의점의 역할이 날로 커짐에 따라 전사적인 ESG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며 “정책적 기조에 맞춰 고객, 가맹점주,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BGF리테일은 22일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CU의 종이 빨대 사용을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환경부가 지난 7일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조치의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함으로써 사실상 규제를 백지화했음에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CU는 앞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전면 중단 조치도 지난해 11월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 규제 시작 전부터 선제적으로 시행해왔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며 연간 54.2t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종이 빨대 역시 상시 비치하는 대신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넛지형' 전략이다. 나무젓가락도 마찬가지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 소비를 적극 권장하기 위해서다.
각종 친환경 패키지에도 앞장서왔다. CU는 지난 2020년부터 비닐봉투 대신 생분해성(PLA) 친환경 봉투를 도입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모든 점포로 적용했다. 지난 2021년엔 전체 생수 판매의 34%를 차지하는 자체브랜드(PB) ‘헤이루’ 생수 전 품목을 무(無)라벨 패키지로 변경해 35t의 비닐 필름을 절감했다. 김밥 등 비가열 간편식품 포장 용기도 생분해성 소재로 적용해 연간 195t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이번 조치로 종이 빨대 생산업체와의 상생도 이루겠단 게 CU의 목표다. 지나치게 잦은 규제 변경으로 어려움에 처한 종이 빨대 생산업체가 어려움에 처한 만큼 플라스틱 빨대 사용으로 돌아가지 않겠단 설명이다. CU는 향후에도 친환경 소비를 적극 권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손지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친환경 소비 환경 조성 및 정착을 위해 생활 속 편의점의 역할이 날로 커짐에 따라 전사적인 ESG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며 “정책적 기조에 맞춰 고객, 가맹점주,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