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폐사 원인 산소부족 물덩어리, 남해안서 소멸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 남해 연안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지난 21일 진해만을 끝으로 남해안 해역에서 소멸됐다고 22일 밝혔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용존산소 농도가 1ℓ당 3㎎ 이하인 것을 의미한다.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폐사 등 각종 피해를 유발하며 주로 여름철에 발생한다.

수과원 조사 결과 최근 진해만 전 해역의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는 1ℓ당 3.51∼8.11㎎을 기록해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5월 24일 진해만과 가막만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이후 북신만, 한산만, 고성만, 자란만, 진주만으로 확대됐다. 수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았던 7월 중순∼9월 중순에 가장 강하게 발달했으며 10월부터 점차 세력이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원찬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연구과장은 "양식 생물 폐사 등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 조사를 강화하고 실시간 관측 시스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