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늪' 빠진 디지털정부…이상민 또 국외 출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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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과' 알리는 정부 박람회 앞두고 또 장애…행사 취지 무색
전산망 마비 원인 아직도 몰라…"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던 이상민 '영국행' 논란
행안부 "尹대통령 수행·영국 정부 초청 '디지털 협력' MOU 체결" 정부가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던 행정전산망이 22일 일시 장애로 또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는 전산망 과부하에 따른 장애로 20분 만에 정상화가 됐다고 알렸으나 민원 현장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었다.
복구까지 비교적 짧은 시간이 걸렸지만 서울의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등록등본 등 증명서 발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민원들이 제기됐다.
공무원 커뮤니티로 알려진 한 온라인 공간에서는 "우리도 안돼"라는 답답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근 사흘간의 전산망 먹통 사태와 또 한 번의 전산망 지연 장애는 정부가 대대적으로 알려온 디지털 정부 관련 행사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정부 혁신, 디지털플랫폼정부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는 윤석열 정부의 혁신성과와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달라질 대한민국 미래상을 제시하는 자리다.
디지털 정부 성과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행사를 앞두고 디지털 행정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행정전산망이 흔들리는 상황이 반복하면서 행사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람회에서는 100개에 가까운 정부와 민간 기관들이 '편리한 서비스', '똑똑한 정부', '안전한 사회'를 주제로 전시관을 연다.
전시관 주제를 놓고 보면 일련의 전산망 사태가 가져온 답답한 상황과 크게 대조적일 수밖에 없다.
전산망이 정상화하자마자 다시 국외 출장을 떠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처신을 두고도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17일 전산망 먹통 사태가 터졌을 때 포르투갈과 미국을 순차 방문해 디지털 정부를 포함한 한국형 공공행정 등을 알리고 있었다.
그는 전산망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미국에서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서 18일 조기 귀국해 사태 수습에 집중했다.
이틀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20일 민원서비스가 재개되며 사태가 일단락하자 이튿날 영국 출장길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 수행, 현지 내각부와 디지털 관련 협약 일정 등이 행안부가 밝힌 국외 출장 이유였다.
하지만 아직 전산망 마비의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지연 장애가 다시 발생할 정도로 운영이 불안한 와중에 주무부처 장관의 해외 출장은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 장관은 20일 열린 회의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평소대로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저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영국에서 알렉스 버거트 영국 내각부 장관과 '디지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이 주도해 창설한 장관급 협의체 '디지털 네이션스'의 역할 확대, 디지털 격차 해소 등에서 협력 강화방안을 내놓는다. /연합뉴스
전산망 마비 원인 아직도 몰라…"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던 이상민 '영국행' 논란
행안부 "尹대통령 수행·영국 정부 초청 '디지털 협력' MOU 체결" 정부가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던 행정전산망이 22일 일시 장애로 또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는 전산망 과부하에 따른 장애로 20분 만에 정상화가 됐다고 알렸으나 민원 현장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었다.
복구까지 비교적 짧은 시간이 걸렸지만 서울의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등록등본 등 증명서 발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민원들이 제기됐다.
공무원 커뮤니티로 알려진 한 온라인 공간에서는 "우리도 안돼"라는 답답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근 사흘간의 전산망 먹통 사태와 또 한 번의 전산망 지연 장애는 정부가 대대적으로 알려온 디지털 정부 관련 행사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정부 혁신, 디지털플랫폼정부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는 윤석열 정부의 혁신성과와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달라질 대한민국 미래상을 제시하는 자리다.
디지털 정부 성과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행사를 앞두고 디지털 행정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행정전산망이 흔들리는 상황이 반복하면서 행사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람회에서는 100개에 가까운 정부와 민간 기관들이 '편리한 서비스', '똑똑한 정부', '안전한 사회'를 주제로 전시관을 연다.
전시관 주제를 놓고 보면 일련의 전산망 사태가 가져온 답답한 상황과 크게 대조적일 수밖에 없다.
전산망이 정상화하자마자 다시 국외 출장을 떠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처신을 두고도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17일 전산망 먹통 사태가 터졌을 때 포르투갈과 미국을 순차 방문해 디지털 정부를 포함한 한국형 공공행정 등을 알리고 있었다.
그는 전산망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미국에서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서 18일 조기 귀국해 사태 수습에 집중했다.
이틀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20일 민원서비스가 재개되며 사태가 일단락하자 이튿날 영국 출장길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 수행, 현지 내각부와 디지털 관련 협약 일정 등이 행안부가 밝힌 국외 출장 이유였다.
하지만 아직 전산망 마비의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지연 장애가 다시 발생할 정도로 운영이 불안한 와중에 주무부처 장관의 해외 출장은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 장관은 20일 열린 회의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평소대로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저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영국에서 알렉스 버거트 영국 내각부 장관과 '디지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이 주도해 창설한 장관급 협의체 '디지털 네이션스'의 역할 확대, 디지털 격차 해소 등에서 협력 강화방안을 내놓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