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전비, 덕흥 마을주민들 초청…30년간 조종사 추모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하 1전비)은 22일 광주 광산구 덕흥마을 주민 40여 명을 부대로 초청했다.

덕흥마을은 1991년 비행훈련 중 산화한 고(故) 이상희 대위를 30여 년째 추모하며 1전비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 대위는 추락 당시 부대와 인접한 덕흥마을의 민간인 피해를 막고자 비상탈출을 포기,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잡고 산화했다.

덕흥마을 주민들은 사고 이듬해 이 대위 추모비를 건립해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

1전비는 부대 현황과 시설을 소개하고 미리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며, 이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공군에 신뢰를 보내준 덕흥마을 주민에게 보답했다. 오동규 덕흥마을 자치회장은 "1전비는 평소에도 주민의 애로사항을 경청해줬다"며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대섭 1전비 감찰안전실장(대령)은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공군에 보낸 신뢰에 보답하는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