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을 약 4천여명 가까이 늘릴 경우 의대 준비생은 지금보다 약 2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자연계 학생의 10%에 육박하는 비율이다.
22일 종로학원은 최근 10년간 의대 준비 학생 수를 바탕으로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준비 학생 수 규모를 전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의대 경쟁률이 평균 30대 1을 넘은 것을 바탕으로 역으로 환산해 추정한 것이다. 종로학원은 우선 6회 지원이 가능한 2024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에 5만7천192명이 지원한 것을 바탕으로 의대 지망생이 최소 9천532명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의대 수시 경쟁률이 올해(30.55대 1)의 30대 1 수준을 유지하면서 의대 모집 정원이 4천명 증가할 경우 의대 준비 학생 수는 올해(9천532명)보다 2.33배인 2만2천175명까지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같은 논리로 의대 모집 정원 1천명 증가 시 1만2천694명, 3천명 증가 시 1만9천13명 등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의대 수시 경쟁률은 2015학년도 33.47대 1 등 최근 10년간 30.55대 1(2024학년도)∼36.29대 1(2022학년도) 등 30대 1을 꾸준히 넘겼다.
그럴 경우 의대 준비생의 등급이 수능 1등급대에서 2등급대까지 확대된다. 종로학원은 "의대가 201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에서 학부로 전환돼 모집 인원이 늘어났음에도 수시 경쟁률은 10년간 30대 1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증원에도 경쟁률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서 2025학년도 입시에서 최소 2천151명에서 최대 2천847명까지 증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