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남중국해 광구 원유 첫 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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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부회장 "34년 노력 결실"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있는 17/03 광구의 LF 12-3 유전에서 지난 9월부터 생산한 원유를 처음으로 유조선에 선적·출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선적된 원유량은 약 40만 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5%에 달한다.
이날 광구를 찾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은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며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이 자원 개발을 시작한 지 40년, 운영권에 참여한 지 34년이 되는 해로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역량을 키워온 저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오퍼레이터’(자원개발 전문기업)로 도약하겠다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꿈이 최태원 회장대에 이르러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오퍼레이터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이 운영권 사업 최초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사례다. 이 회사는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하루 생산량은 원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다. SK어스온은 내년 중국 17/03 광구에서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