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하층민 삶 생생히 그린 '레미제라블'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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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이달 말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내년 1월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모두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소설을 공연화한 작품이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
위고는 장군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여러 도시로 이사를 다니며 자랐다. 대학에 진학해 법학을 공부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1822년 처음 발표한 시집 <오드>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어 희곡 <크롬웰>(1827)과 시집 <동방시집>(1829) 등을 발표하며 낭만주의 문학(기존 질서에 대한 반항과 감성 등을 중시한 문학 사조)의 대표로 떠올랐다.1831년 발표한 장편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로 소설가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꼽추이자 추한 외모를 가진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그가 사랑한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이야기다. 15세기 파리의 혼란한 사회상과 하층민의 소외된 삶 등을 묘사했다.
‘레미제라블’도 위고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빵 한 조각을 훔치고 19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하고 나온 장발장의 이야기다. 두 작품 모두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