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구광모 런던 집결…한·영 비즈니스포럼

양국 경제인 200여명 참석
삼성·현대차·LG·롯데·한화 등 동참
MOU 및 계약 31건 체결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영국 경제인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영국 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현지시간 22일 오전(한국시간 18시) 런던에서 '한-영 비즈니스 포럼' 및 'MOU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10년 만에 성사된 대한민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한 가운데 양국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과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도 함께 했다.

영국 측에서도 르네 하스 ARM CEO,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CEO, 제이콥 스타우숄름 Rio Tinto CEO, 조나단 콜 Corio CEO 등 영국의 첨단, 금융, 방산, 청정에너지 분야의 대표 기업들을 비롯해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오늘의 자리가 양국 경제계가 앞으로 빛나는 또 다른 14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첨단기술산업 협력과 녹색산업 파트너십, 문화콘텐츠 분야 협력 등을 강조했다.포럼에 앞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는 총 31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 기업 25개사, 영국 기업 33개사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석 하에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방산, 금융, 바이오,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GS칼텍스는 Mura Technology, KBR과 함께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설계와 운영 최적화 협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효성중공업은 영국의 베르단트 비드코와 배터리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원전 분야에서 한국전력이 영국 에너지 기업들과 신규 대형원전 설계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방산 분야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5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비즈니스 포럼 개최 전날 저녁 우리 경제사절단은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관저에서 주최한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류진 회장은 "집권 1년차를 마무리한 수낙 총리는 균형적인 탄소중립 정책, 인플레이션 40% 감축 등의 성과를 통해 영국에 꼭 필요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양국 경제계가 함께한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