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딸인데요?" 대들던 여고생 자퇴…"선생님께 죄송"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와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의 일부 장면. / 사진=SNS 캡처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년 남교사에게 대들며 따지는 여고생의 모습이 공분을 산 가운데, 해당 영상에 등장한 학생과 웃으며 영상을 찍은 학생은 이미 학교를 그만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해 3월 경기도의 한 특성과 고등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영상을 촬영한 학생과 영상에 나온 학생 모두 개인 사정으로 현재는 자퇴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학교 측에 따르면 영상 속 여학생은 당시 선생님과 오해를 풀고 원만히 학교생활을 하다 학교를 그만뒀다"며 "오히려 현재 선생님에게 죄송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와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의 일부 장면. / 사진=SNS 캡처
전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영상에는 학교 복도에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과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교사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는데, 학생과 영상을 촬영하는 두 학생 모두 교사를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공분이 일었다.영상에서 학생은 교사에게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를 왜 잡으시는데요?"라며 따져 물었다. 교사가 가방을 잡다가 머리카락이 같이 잡힌 것이라고 해명하자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영상을 찍던 학생은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키득거리며 웃기도 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교권 추락의 현주소"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