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으로 건물주 된다"…150억 몰린 이 회사 정체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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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이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자에는 하나벤처스, 하나증권, 산업은행, 교보증권, ETRI홀딩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340억원이다.지난해 4월 출시된 소유는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증권화해 소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2021년과 올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됐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 토큰증권(ST)인 안국 다운타우너를 발행했다. '모두에게 소유의 기회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부동산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지금까지 6개 공모 건물을 모두 완판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건물을 증권화해 1주씩 사고 팔 수 있고, 소유 건물의 지분만큼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상장된 건물의 가치가 오르면 매각이 진행된다. 매각할 때도 지분가치에 따라 차익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는 “루센트블록은 국내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을 구조화한 사례로 기술 혁신성을 갖춘 회사"라며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을 리드하면서 현재 유일하게 성장세를 구가하는 서비스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다양한 자산의 조각투자에 대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 중 부동산 영역에 새로운 자산 투자 문화와 경험을 만들어 나가는 루센트블록의 비전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점도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1호 안국 다운타우너부터 최근 공모를 마감한 6호 수원행궁 뉴스뮤지엄까지, 실제 이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부동산 접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자산을 선정했다"며 "실제로 부동산 '팬슈머' 현상이 생길 정도로 이용자 중 70%가 MZ세대"라고 귀띔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투자에는 하나벤처스, 하나증권, 산업은행, 교보증권, ETRI홀딩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340억원이다.지난해 4월 출시된 소유는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증권화해 소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2021년과 올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됐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 토큰증권(ST)인 안국 다운타우너를 발행했다. '모두에게 소유의 기회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부동산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지금까지 6개 공모 건물을 모두 완판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건물을 증권화해 1주씩 사고 팔 수 있고, 소유 건물의 지분만큼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상장된 건물의 가치가 오르면 매각이 진행된다. 매각할 때도 지분가치에 따라 차익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는 “루센트블록은 국내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을 구조화한 사례로 기술 혁신성을 갖춘 회사"라며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을 리드하면서 현재 유일하게 성장세를 구가하는 서비스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다양한 자산의 조각투자에 대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 중 부동산 영역에 새로운 자산 투자 문화와 경험을 만들어 나가는 루센트블록의 비전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적은 돈으로 건물 지분 살 수 있으면 어떨까?"
창업자인 허세영 대표(사진)는 5~6년 전부터 서울 성수동이 '핫플'로 떠오르자 임대료 상승으로 임차인이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허 대표는 "상권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임차인들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나는 상황을 보면서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며 "임차인도 건물 일부를 소유할 수 있으면 어떨까, 적은 돈으로 건물의 지분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을 갖고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허 대표는 토큰증권을 구조화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소유는 서비스 출시 시점부터 독자적인 분산 원장 기술을 갖고 운영하고 있으며 계좌관리기관인 하나증권과 협업해 금융 소비자 보호망을 구축했다"며 "올 초 삼성증권 보고서에 기술과 제도 준수 모두 앞선 사례로 게재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소비자에게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점도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1호 안국 다운타우너부터 최근 공모를 마감한 6호 수원행궁 뉴스뮤지엄까지, 실제 이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부동산 접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자산을 선정했다"며 "실제로 부동산 '팬슈머' 현상이 생길 정도로 이용자 중 70%가 MZ세대"라고 귀띔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