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스틱인베스트먼트, ‘핏투게더’ 21조 시장, FIFA 유일 선정...나이키와도 협의中 '강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강세다. 세계 프로축구 리그 선수들이 유니폼 속에 입는 검은 조끼 사업을 영위하는 핏투게더가 FIFA로부터 EPTS 부문 우선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스타트업 ‘핏투게더’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 등 전 세계 60여개국, 500여개 팀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핏투게더의 투자사다.

23일 10시 56분 스틱인벤스트먼트는 전일 대비 2.66% 상승한 6,560원에 거래 중이다.2017년 포항공대 출신 윤진성 대표 등 3명이 공동 설립한 핏투게더는 ‘오코치’라는 브랜드로 전자성능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Tracking System) 시장에 뛰어들었다. 선수들이 유니폼 안에 입는 조끼에 넣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EPTS는 선수의 활동량, 자세 변화, 피로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해 최적의 전술을 구사하는 데 쓰인다.

핏투게더는 명문 리그가 몰려 있는 유럽뿐 아니라 2026년, 2034년 각각 월드컵 개최를 앞둔 미국·사우디아라비아와도 기술 공급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핏투게더는 캐터펄트(Catapult), 스탯스포츠(STATSports) 등 세계적 기업에 이은 후발주자이지만, 지난해 이들을 제치고 피파(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EPTS 부문 우선 공급자로 선정돼 품질·정확성을 인정받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핏투게더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선정한 6개 기술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EPTS 업계에선 유일하게 핏투게더가 이름을 올렸다. 핏투게더는 미국지사를 설립하고 나이키와도 EPTS 사업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2억달러(약 10조5000억원) 규모였던 EPTS 시장은 2026년 165억달러(약 21조원)로 두 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한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00%자회사인 스틱벤처스를 통해 지난 21년 9월 핏투게더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