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2국가산단 구역 조정…분양가 3.3㎡당 160만원 낮춘다
입력
수정
지면A30
제조시설 용지도 확충대구시가 2030년 완공 예정인 대구제2국가산업단지의 사업 대상지를 축소해 비용을 크게 줄인다.
대구시는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원 329만4000㎡의 제2국가산단 사업구역 가운데 생산녹지와 준주거지역 일부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대신 보상가가 저렴한 개발제한구역 농지를 추가해 304만2000㎡로 조정할 예정이다. 산단 전체 면적은 25만2000㎡ 줄어들지만 제조용지는 121만여㎡에서 156만여㎡로 늘어나게 된다.
대구제2국가산단은 대구시가 14년 만에 신규 지정한 후보지로 대구시의 미래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의 거점으로 떠올랐다.
시는 최근 급격한 지가 상승으로 보상비가 높고 주택 공장 근린생활시설이나 복합 상업용지로 계획돼 제조 용지 조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화원읍 구라리 일원, 준주거지인 화원읍 성산리, 옥포읍 간경리와 기세리 등 118만5000㎡를 제외했다. 대신 개발제한구역 사업대상지인 옥포읍 본리리 농지 92만2000㎡를 편입했다.대구 제2국가산단은 제1국가산단보다 도심에서 가깝고 편리한 교통망으로 입지 환경이 좋은 데다 분양가를 3.3㎡당 160만원가량 낮출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제2국가산단의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구 중심부인 금호워터폴리스의 3.3㎡당 분양가가 45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400만원대 미만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업구역 조정으로 사업성이 높아진 만큼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산업거점의 토대가 더 탄탄해졌다”며 “우수한 기업을 유치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