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 퇴행성관절염치료제 국내 임상 1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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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들어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줄기세포치료제안트로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퇴행성관절염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ANT-301의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ISSCR, 주요 연구개발 트렌드로 범용 치료제 선정
"2025년 14조원 넘는 퇴행성관절염 시장 선도할 것"
ANT-301은 미리 만들어 둔 치료제를 초저온 냉장고에 보관하다 필요할 때 곧바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범용 제품이다. 현재 상용화된 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 의사의 처방후 제조회사에서 세포배양기간 2~3주, 길게는 4주가 필요하다.안트로젠 관계자는 “기존의 1세대 줄기세포치료제가 퇴행성관절염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면 ANT-301은 줄기세포치료제의 범용화를 선도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안트로젠에서 개발한 ANT-301은 대량 생산 후 품질관리까지 완료된 제품으로 의료기관에 공급되므로 기존 의약품같이 언제든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ANT-301은 안트로젠이 보유하고 있는 특화된 줄기세포 3차원 배양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살아있는 줄기세포를 특허화 된 스캐폴드(Scaffold)에서 배양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맞춤치료제가 아니라 다른 전문 의약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다.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7%(5억 명 이상)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고 1990년에 비해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2004년 4600만이던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해 2020년 6300만명에 이르렀고 2045년에는 7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020년 73억 달러(9조5000억원)에서 매년 8.7%씩 성장해 2025년에는 110억달러(14조30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3개의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받은 안트로젠은 줄기세포를 항시 유통가능한 의약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올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 2023’에서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의 한 축으로 범용 치료제가 주요 연구개발 트렌드로 소개됐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