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찾은 美국채금리 수혜 전망…주도업종 부재에 상승폭 제한" [주간전망]

NH證, 코스피 2450~2570p 제시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이번주(11월 27일~12월 1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하락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강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최근 하락세를 지속 중인 미 국채금리가 더이상 내려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450~2570포인트(NH투자증권 기준)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주(11월 20~24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코스피지수는 2496.63, 코스닥지수는 815.00을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잠시 2500선을 회복했지만, 막판 2500선을 다시 내줬다. 미국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 여파에 국내 증시 거래량이 저조했고, 이 가운데 상승 재료마저 부족하면서 외국인 매물이 빠져나간 게 지수를 짓눌렀다. 그래도 양 지수는 직전주 대비론 올랐다.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주 금요일인 17일 대비 각각 0.34%, 0.48% 상승했다. 이번주 증시에선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채권금리 하락도 지수 상승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주도 업종이 뚜렷하지 않단 점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문제다. 한국 증시에 대한 우려를 키워 외국인의 순매수세를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업종단에선 지능형 로봇 개정안 수혜가 예상되는 로봇주 상승에 증권가는 기대를 걸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만큼 방산의 상승세가 기대된단 시각도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물가 둔화 기대감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회복과 반등하고 있는 한국 수출 지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국내 증시는 채권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도 업종의 부재는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고, 대외적인 리스크 역시 상존하고 있어 관련 리스크의 수가 예상되는 테마나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채금리가 더 낮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에서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들어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축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미국 장기 채 금리 하락이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되고 있는데 금리가 지속적으로 더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CNN머니의 공포·탐욕지수는 1개월 전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상황에서 현재 탐욕(Greed) 상황으로 전환됐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1~2주 이내에 시장 심리가 극단적 탐욕(ExtremeGreed)까지 높아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단기 과열을 걱정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만한 이슈로는 10월 미국의 근원 PCE,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있다. 모두 한국 시간 기준 오는 30일 발표된다. 한국의 11월 수출입동향은 내달 1일 공개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