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 추수감사절 행사에 'K캐릭터·아티스트' 등장한 이유

7.6m 높이 대형 '핑크퐁 아기상어' 풍선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엔하이픈'도 등장
미국 뉴욕에서 23일(현지시간) 진행된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핑크퐁 아기상어 퍼레이드카 위에서 아티스트 그룹 엔하이픈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더핑크퐁컴퍼니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는 미국 최대 규모 추수감사절 행사인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핑크퐁 아기상어가 2년 연속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진행된 퍼레이드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높이 7.6m에 달하는 초대형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 풍선과 5.4m가 넘는 화려한 바닷속 상어 가족 테마의 퍼레이드카를 선보였다. 퍼레이드에는 하이브(HYBE) 산하의 레이블에 소속된 아티스트 엔하이픈(ENHYPEN)이 함께했다. 하이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이 소속돼 있는 국내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올해 97회째를 맞은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행사를 기념해 대규모로 열리는 행사다. 퍼레이드 오프닝 행사에는 스누피, 스폰지밥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캐릭터 풍선·퍼레이드카 등이 같이 등장한다.

핑크퐁 아기상어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뉴욕 중심부 맨해튼 센트럴 파크부터 헤럴드 스퀘어까지 약 4㎞를 행진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 8000명과 700명이 넘는 퍼포머, 12팀의 행군 악대 등으로 이루어진 퍼레이드 군단과 함께했다.
미국 뉴욕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7.6m 높이 대형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 풍선이 행진하고 있다. /사진=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는 국내 캐릭터인 핑크퐁 아기상어가 북미 지역을 필두로 세계적 팬덤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퍼레이드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이 136억 뷰를 돌파해 전 세계 유튜브 1위를 지키고 있고,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아기상어 올리와 윌리엄’이 미국 방영 첫날 유아동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며 “이에 메이시스의 초청을 받고 퍼레이드에 참가하게 된 것”이라고 행사 참여 배경을 전했다.

퍼레이드카 위에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한 엔하이픈은 ‘아기상어 올리와 윌리엄’을 영화화한 ‘베이비샤크 빅 무비’ 제작 과정에서 협업한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다음달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엔하이픈 멤버 7인(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영화 OST에 맞춘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는 그래미상 수상 뮤지션 존 바티스트(Jon Batiste), 201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자랑하는 아카펠라 그룹 펜타토닉스(Pentatonix) 등이 다함께 축제를 벌였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