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눈 떠보니 후진국'…민주주의 모범국가 사라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일각의 유행어가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자부심이 떨어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아무리 GDP(국내총생산)가 높고 군사력이 강한 나라라도, 그 나라 국민임이 자랑스럽지 않은데 선진국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 빠르게 무너져가고 있다"며 "국민은 그대로인데, 세계를 선도하던 '민주주의 모범국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챙기지 않은 정치의 책임"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가 벼랑 끝에 내몰렸음에도 민생 대신 정쟁으로 정치를 실종시킨 탓이다. 정치가 희망을 주지 못했다는 국민의 호된 질책에 고개를 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더 유능했더라면, 더 국민에게 신뢰받았더라면 정부가 아무리 무능해도 국민이 자부심마저 포기하는 일은 없었을 거란 생각에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며 "민주당은 민생 회복과 정치 복원으로 국민의 자부심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공유한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9월 22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 '나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58%였다. 이는 문재인 정부 말기였던 2022년 2월 76%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는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로 진행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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