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신임 합참의장 "北 도발에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

사진=연합뉴스
김명수(56·해사 43기) 신임 합동참모의장이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에는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합동참모본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44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군의 존재 목적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리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춘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 합참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든 장병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적만을 바라보며 전투만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큰 운동장과 보호막이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취임식 이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공식업무를 시작했다.그는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합참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합참의 모든 구성원이 비전과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로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명수 후보자를 합참의장에 임명했다. 지난달 29일 후보로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앞서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골프 의혹과 자녀 학교폭력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집단 퇴장했다.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야 하지만, 청문회 이후로도 여야가 김 후보자 적격성 여부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마감일인 지난 22일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송부가 불발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재송부 기한인 24일까지 보고서가 넘어오지 않자 보고서 없이 임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