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11월 PMI 발표…中 제조 활력 가늠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중국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68%, 0.94%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도 1.96% 하락했다.

부동산시장과 연계된 금융 위험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중국 그림자금융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대형 자산관리업체인 중즈그룹은 지난 22일 자산을 초과한 채무만 2200억~2600억위안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8월에는 중룽신탁 등 중즈그룹 산하 4대 자산관리사가 부동산 관련 펀드 상품에 대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외국인 자금)은 61억9600만위안으로, 이달 들어 가장 많았다.이번주에는 기업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PMI를 발표한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다음달 1일 제조업 민간 PMI를 내놓는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공식 제조업 PMI는 10월 49.5로 한 달 만에 위축으로 돌아섰다. 차이신 제조업 PMI도 10월 49.5에 그쳤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