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으로 부산 美 핵항모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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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명수 합참의장 임명북한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틀 연속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군사정찰위성에서 촬영된 남측의 주요 군사시설과 부산에 정박해 있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한·미 주요 군사지역을 촬영하며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촬영한 사진은 공개하지 않아 위성 카메라의 해상도와 군사적 효용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25일 오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또다시 찾으시어 오전 9시59분40초부터 10시2분10초 사이에 정찰위성이 적측 지역의 진해, 부산, 울산, 포항, 대구, 강릉 등 중요 표적 지역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보시였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이어 “정찰위성이 10시1분10초에 촬영한 사진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도 포착됐다”며 “평양시간 25일 새벽 5시13분22초에 정찰위성이 미국 하와이 상공을 통과하며 진주만의 해군기지와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 등을 촬영한 사진들도 보시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정식 정찰임무 수행 착수를 앞두고 있는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 조종사업을 책임적으로,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직원들의 수고를 치하하시고 격려해주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24일에도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남측의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정찰위성 발사 다음날인 지난 22일에도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았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임명했다. 김 의장은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해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