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계속되는 인질 맞교환…바이든 "미국인 추가 석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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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안지구서 작전…긴장 고조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한 이튿날인 25일(현지시간) 2차 인질이 석방됐다. 백악관은 미국인 추가 석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전 중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차 석방땐 예정보다 7시간 지연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었던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을 풀어줬다. 2차 인질 석방은 7시간가량의 진통 끝에 이뤄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합의보다 적은 구호 트럭을 보내는 등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며 석방 연기를 발표했다가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에 나선 끝에 2차 인질을 석방했다. 첫날인 24일에는 이스라엘인 13명을 포함한 24명이 풀려났다.하마스는 일시 휴전과 함께 하루 약 12명씩 총 50명의 인질 석방을 약속했다. 대가로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3명씩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10명이 석방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 인질 석방을 유도하고 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 인터뷰에서 “26일 적어도 한 명의 미국인이 (가자지구에서) 석방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며칠 내로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6일 로이터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휴전 중 서안지구에서 작전을 진행해 팔레스타인인 7~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9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체포하고 폭발물과 군용 장비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하마스와의 전쟁을 시작한 뒤 이스라엘군은 서안에서도 2000여 명을 체포했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 북부 최고 지휘관 알 간두르 등 4명의 지휘관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사망 날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장서우/노유정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