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모티브, 내년 역성장 불가피…오일펌프서 상쇄 기대"-DB

목표주가 6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사진=연합뉴스
DB금융투자는 27일 SNT모티브에 대해 올해 볼트(Bolt) EV의 생산 중단으로 내년 연간 매출 역성장이 불가피함에도 오일펌프 매출의 증가가 매출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에 회사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볼트(Bolt) 전기차(EV)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1000억원 넘는 매출을 자랑하던 드라이브 유닛의 생산이 종료됐다"며 "내년도 드라이브 유닛 매출이 전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GM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면서 기존 오일펌프 매출이 2400억원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올해 4분기 SNT모티브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 32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 감소한 3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348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는 드라이브 유닛 매출이 11월부터 종료되는 만큼 4분기 매출액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방산 매출이 4분기에 집중됨에 따라 전 분기에 이어 1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NT모티브가 현대트랜시스에 납품하는 전동식 오일펌프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다만 드라이브 유닛 매출 종료와 하이브리드·전기차 매출 증가 둔화를 감안해 같은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 하향했다.김 연구원은 모터밴더 다변화 시 가장 공급 확률이 높은 기업으로 SNT모티브를 꼽았다. 그는 "주요 고객사 전기차 플랫폼 수주에 실패하며 실적과 주가 모두 부침을 겪어왔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 그룹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인 승용·상용(eM·eS의 수주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대비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터를 비롯한 핵심 부품 역시 2곳 이상으로 다변화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