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제조社' 볼빅…음성 제1공장 재가동

작년 화재 이후 첨단설비 갖춰
연간 4800만 개 생산능력 확보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지난해 11월 불에 탄 충북 음성군의 제1공장(사진)을 다시 짓고 생산을 재개했다고 27일 밝혔다.

볼빅 관계자는 “공장을 재건하면서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며 “제1공장 재가동으로 2019년 준공된 제2공장을 포함해 1만4869㎡ 부지에 최첨단 골프공 자체 생산 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볼빅은 제1공장 재가동으로 연간 400만 더즌(4800만 개)의 골프공을 만들 수 있는 생산력을 확보했다. 음성 제1·2공장에서 연간 200만 더즌 생산이 가능하고, 외주 공장에서도 200만 더즌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 능력이 지난해보다 100만 더즌 늘었다. 볼빅은 “400만 더즌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 설비”라고 설명했다.

볼빅은 제1공장을 재건하면서 열 성형 프레스 온도를 빠르게 제어하는 냉각 방식을 새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볼빅 관계자는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제품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됐다”며 “인력과 시간을 40% 이상 줄였다”고 했다.

볼빅은 이번 제1공장 재건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시설도 신설했다. 하이 테크놀로지 R&D 시설로, 연구소 인력을 골프 데이터 분석 전문 연구원과 엔지니어로 구성했다.경기 평택에는 골프공 궤적을 추적하고 볼의 퍼포먼스를 데이터화할 수 있는 분석 장비를 설치했다. 또 같은 장소에 국내 골프 용품사 최초로 400m 길이의 테스트장과 성능 테스트 로봇을 마련했다.

볼빅 관계자는 “제1공장 재건과 함께 볼빅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우수한 성능과 품질로 인정받는 진정한 골프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