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선정 D-1 '코리아 원팀' 파리 집결…분초 쪼개 총력전

정부·재계·부산시 숨가쁜 하루…"한표 위해 가능한 모든 국가 만날 것"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정부와 재계, 부산시 등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마지막까지 분초를 다투는 총력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저녁 파리에 도착해 늦은 밤까지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하는 외교 활동과 내부 회의를 이어갔다.

이어 투표 하루 전인 이날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과 오찬 세미나와 환영 행사(리셉션) 등 각종 면담 일정을 밤까지 촘촘하게 진행한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등 정부 인사들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의 향방을 가를 핵심 표밭 국가를 대상으로 최종 교섭을 펼친다.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우리 정부는 단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가능한 모든 국가와 마주 앉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파리 현지에 체류 중인주요 그룹 총수들도 최종 투표 때까지 함께 뛰며 힘을 보탠다.

민간 차원의 유치 교섭 활동을 전개해온 재계는 마지막까지 상대국의 경제 협력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펼친다. 한국과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부산 엑스포를 통해 한국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고 설득할 계획이다.

부산시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노트르담 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등에서 한복 체험 행사와 청사초롱 불 밝히기 행사를 진행하며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막바지 홍보에 나선다.

현재 정부는 우리 측이 접촉하고 있는 국가 수와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마지막 유치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치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에, 경쟁국에 우리 측의 동향이 알려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총리는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유치전인 만큼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한국 대표단 모두는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드리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